치과에서 예뻐지기 위한 치료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치아 교정과 전치부 심미 보철이 떠오릅니다. 치료의 결과가 환자의 미모를 개선한다는 점에서는 두 치료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에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두 가지 치료법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보고 환자의 상황에 따라 어떤 치료를 더 나은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치아 교정은 흔히 알려진 바와 같이 삐뚤은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하는 작업입니다. 또한 발치교정 같은 경우에는 튀어나온 입술(흔히 말하는 돌출입)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전치부 심미보철과 비교하였을 때 치아 교정의 장점은 일단 치아삭제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치아를 삭제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에 무분별한 치아 삭제의 문제점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생겨났습니다.
둘째로는 발치 교정을 통해 돌출입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치부 심미보철을 통해서도 돌출입은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치아 삭제를 상당히 많이 해야하고, 결국은 신경치료까지도 진행해야하므로 추후에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치아교정은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린다는 것입니다. 보통 적절한 치아의 이동량은 한달에 0.5~1mm 입니다. 즉, 치아이동 속도는 1mm/월 이며, 이것은 치아에 손상을 주지않는 생리적 치아이동 속도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교정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교정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입니다. 예뻐지기 위해 1년에서 2년, 혹은 그 이상 걸린다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전치부 심미보철의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장점으로는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정의 경우, 최소 1년에서 2년을 생각해야하는 반면 (물론 전치부만 교정하는 경우 2~3개월안에 마무리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치부 심미보철은 보통 1주일 내외로 완료됩니다. 심지어 요즘엔 CAD/CAM 기술의 발달로 하루만에 보철물이 완성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치아의 색상과 모양을 더 이상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미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색상과 모양까지 개선한다는 것은 치아교정과 비교하였을 때 굉장한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치부 심미보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치아를 삭제해야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특히 색상을 개선해야하는 경우에는 치아의 색상이 비치지 않도록 많은 양을 삭제해야하며, 심할 경우 신경치료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렇듯 두 가지 치료방법의 장단점이 극명하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는 환자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삐뚤삐뚤한 치열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교정치료가 적절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심미보철을 추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하면 치아삭제량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리고 돌출입 개선을 원하는 환자분들에게도 심미보철보다는 교정으로 개선해드리기 위해 안내해드립니다.
반대로, 교정을 위해 내원한 환자들에게 심미보철을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치열이 가지런하고 돌출입도 없지만 세련된 이미지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교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개선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단 치아가 가지런하다면 최소의 삭제만으로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치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치아 삭제가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필요하다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치아 삭제없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라미네이트 같은 경우 최소한의 삭제만 시행하기 때문에 환자들도 부담을 덜 느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