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무부는 ‘기독교 단체로 알려진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다’라며 ‘해당 단체의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지난 2일 내무부의 부찌엔탕(Vu Chien Than) 부대표는 TV인터뷰에서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은 남부의 수도인 호찌민시에서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라며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은 종교 단체가 아니라 유사 기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단체는 현지 운영 단체라는 명목으로 등록돼 있다”라며 “종교 기관으로 소속돼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부찌엔탕 부대표는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의 지도자들은 자신을 목회자라고 부르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종교만이 ‘목회자’라는 직함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은 자칭 기독교 단체로 호찌민시에서 코로나19 연쇄 감염을 촉발시킨 바 있다.
호찌민시 질병통제센터(HCDC)는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았다’라며 ‘신도들은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는 장소에서 소규모 단위로 모였다.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단체의 설립자인 부부도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다.
지난 주 호찌민시와 일부 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200건 이상이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관계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약 1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호찌민시 전역을 대상으로 2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호찌민시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약 20만 명의 시민들이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과 관련이 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 고밥군(Go Vap) 공안은 ‘코로나19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킨 에클레시아 부흥전도단을 대상으로 범죄 수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