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 애용 캠페인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산품 애용 캠페인만으로는 부족하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3.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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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세계에서 핸드폰을 제일 많이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소비자들 중 베트남 사람들이 삼성이 베트남에서 만든 핸드폰에 대해 제일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시장 조사 결과를 얻게 되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메이드 인 베트남(made in Vietnam) 핸드폰을 애용하고 있는데, 왜 자기 나라에서 만든 핸드폰 구입을 꺼리는 것일까? 원인을 찾기 위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의외의 답을 얻게 되었다. 베트남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구매의사를 적게 갖는다는 것이었다. 베트남 국내산에 대한 제품 불신이 정서 속에 배어 있었던 것이다.

"베트남 사람 베트남 산 제품 애용하기" 캠페인은 벌써 5년째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진행되어 온 국산품 애용 캠페인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베트남 산 물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기는 하다. 쇼핑할 때 베트남 산 물건이 선택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방법들이 등장되어야 한다. 특히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전히 베트남 기업의 인식과 행동이다.

소비자들의 기호는 끊임없이 변하며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베트남 산 제품들은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고도 여전히 동종의 수많은 수입 제품들과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많은 베트남 산 제품들 중에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고부가가치의 베트남 브랜드가 없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의류 및 섬유 제품은 세계 유명 브랜드의 상표를 달고 세계 많은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급 패션 브랜드들 사이에서 그 입지가 크지 않다.

MAY 10과 같은 일부 베트남 기업은 고급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투자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베트남 소비자들의 소비에 대한 욕구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기업의 생산과 유통 사이의 유대가 아직까지 느슨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베트남 산 제품들은 여전히 대형마트, 쇼핑센터, 편의점과 같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판매 장소에 놓여 지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소매상점과 전통시장도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베트남 산 제품의 지속 가능한 혁신이 없이는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응우웬탄썬(Nguyen Thanh Son) 외교부 장관은 "해외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인들은 지금도 베트남 쌀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본 쌀이나 태국 쌀을 찾고 있다. 이런 이유에는 상품의 질에도 있겠지만 기업의 관리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베트남 기업은 여전히 변화하고 있는 외부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효율성과 수준 높은 품질에 도달하지 못한 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브랜드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약한 경쟁력을 가지고 어떻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국제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겠는가" 라고 현실 상황을 지적하였다.

베트남 중소기업 협회 또호아이남(To Hoai Nam) 부회장은 베트남 기업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여 얻을 수 있었던 중요한 기회는 생산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세계시장 연결고리에 베트남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산 제품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소비자들이 베트남 산 제품을 쉽게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베트남 기업의 혁신이다. 또호아이남 부회장 또한 "베트남 기업은 반드시 많은 부분에서 혁신을 해야만 한다" 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경제개방과 함께 나날이 세계 시장과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보반꾸엔(Vo Van Quyen) 무역산업부 국내시장 팀장은 국산품을 사용하자는 캠페인만 갖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베트남 사람들 베트남 산 제품 애용하기" 캠페인 운영위원회는 캠페인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관련 시장의 개발계획 이행, 베트남 산 브랜드 만들기, 서비스 품질 향상시키기 등에 노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제 각 기업들도 비즈니스 형태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품질 개선에 집중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보반꾸엔 팀장은 "3분기에 발효되는 제246호 지침은 캠페인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캠페인과 함께 베트남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인식을 개선할 것이다. 이 캠페인은 2020년까지는 목적한 바를 달성하도록 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다.

국산품 애용 캠페인은 베트남 사람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많은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혁신적 노력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 정책 없이는 진정한 성공을 만들어 내기 힘들다. 이렇게 베트남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그 전략들을 단계적으로 실천해야만 국내 시장은 물론 드넓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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