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대국' 자리잡는 베트남… 한국産 과일 공략해야
'과일대국' 자리잡는 베트남… 한국産 과일 공략해야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2.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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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경제 성장에 힘입어 과일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외국산 프리미엄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국 업계도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베트남의 청과물 수출액은 18억1400만달러(한화 약 2조1744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했다. 주력 수출 품목은 용안, 리치, 오렌지, 망고 같은 다양한 열대과일이다. 지난 2014년 기준 베트남 전체 과일(신선ㆍ건조과실) 수출액 가운데 열대과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94%였다.

더불어 외국에서 들여오는 청과물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9월 베트남의 청과물 수입액은 6억48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견줘 42% 가량 증가했다. 청과물 수입액은 2012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주로 태국과 중국에서 구아바, 망고, 망고스틴, 오렌지 같은 품목을 들여온다.

베트남 과일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는 배경에는 매년 오르는 국민소득이 자리 잡고 있다. 소득이 늘어나면서 먹거리에 신경쓰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신선한 과일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국내산 과일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태라 까다로운 검역을 거친 수입산에 대한 선호가 높다.

이 같은 베트남 시장의 성장은 한국 청과물 업계에도 기회다. 이미 한국산 신선 배는 현지에서 우수한 품질이 인정받으며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2014년 수입액은 전년보다 무려 200.4% 증가한 약 75만4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부터 베트남으로 수출하기 시작한 딸기도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과나 포도 같은 품목은 워낙에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차별화된 포장 디자인, 일관된 품질 관리, 적정한 가격 정책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며 "유기농과일을 주재료로 만든 가공식품을 개발해 유통하는 것도 좋은 전략" 이라고 말했다.

[베한타임즈=김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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