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3위로 아쉽게 16강 진출 실패
태극전사들이 세계랭킹 1위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본선 F조 독일과의 최종 3차전에서 김영권(광저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웨덴(0-1패)과 멕시코(1-2패)에 2연패를 당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꺾고 1승2패(승점 3·골득실0),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1승2패·골득실-2)은 골득실에서 한국에 뒤져 4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16강 진출까지 노렸지만 같은 날 스웨덴(2승1패·골득실+3)이 멕시코(2승1패·골득실-1)를 3-0으로 물리치면서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 월드컵서 독일에 첫승
한국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에서 독일전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첫 대결인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이번 대회처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과 맞섰다. C조 첫 두 경기에서 스페인, 볼리비아와 비겨 승점 2점을 안고 독일전에 나섰으나 2-3으로 패했다. 당시에서 세계최강이었던 독일을 상대하며 전반에만 3골을 내줬으나 후반 황선홍, 홍명보의 연속 골로 1골차까지 따라붙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독일과 다시 만난 건 '4강 신화'를 일궈낸 2002 한일월드컵이었다. 승승장구하며 4강까지 진출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독일을 만났으나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아쉽게 패했다.
그리고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16년만에 독일을 다시 만났다. 한국은 절대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넣어 완승을 거뒀다.
한편 한국은 200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독일과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한 바 있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