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의 조화’ Bluffs 골프장의 특별함
‘자연과의 조화’ Bluffs 골프장의 특별함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5.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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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교민들 사이에서 호짬은 붕따우나 판티엣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3년 그랜드 호짬(Grand Ho Tram) 개장 후 이곳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기 시작했다.

호치민시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호짬 지역은 청정 해변지대로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예전부터 고급스런 리조트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호짬 해변은 호치민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판티엣 해변과 비교했을 때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골프 마니아라면 호짬은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될 여행지다.

 

호주의 백상어, Bluffs 골프장 설계

화려하고 웅장한 5성급 호텔시설과 라스베이거스 형 카지노, 워터파크에 더해 그랜드 호짬이 내놓는 비장의 카드는 바로 골프장 ‘Bluffs’(18홀)이다. 베트남의 흔한 골프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곳만의 특별함을 갖고 있다. 골프장 설계자는 호주의 백상어로 불리는 전설적 골퍼 그렉 노먼(Greg Norman)이다.

그렉 노먼은 1986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PGA 투어 20승, 각종 국제경기를 포함해 총 91번 우승을 했다. 특히 1986년부터 2004년 8월 타이거 우즈에 의해 그 기록이 깨질 때까지 33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그는 1987년 '그렉노먼골프코스디자인' 회사를 설립하고 골프 코스를 설계하기 시작하여 그동안 약 100여 곳이 넘는 골프장을 설계했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한화그룹 소유의 제이드팰리스도가 그의 작품이다. 베트남에는 Bluffs 이외에 다낭골프클럽(Danag Golf Club)을 설계하기도 했다.

 

그렉 노먼 “내가 만든 작품 중 두 손가락 안”

2014년 골프장 개장 행사에 직접 참가했던 그렉 노먼은 당시 Bluffs 개발에 얽힌 비화를 들려줬다.

노먼은 "Bluffs 골프장은 내가 설계한 골프장 중 두 손가락 안에 드는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 이라고 말했다. 100개가 넘는 세계의 유명 골프장을 설계한 그가 이곳을 두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라 극찬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는 골프장을 설계한 기본 컨셉을 ‘자연과의 조화’ 라고 말했다.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실제 Bluffs 골프장에 들어서면 그렉 노먼이 말한 ‘자연과의 조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곧바로 이해할 수 있다. 낮은 산언덕, 나무 숲, 모래톱에 손을 대지 않은 채 그 위에 그린을 그대로 얹어 놓은 듯 하다. 노먼의 말대로 자연을 그대로 살린 아름다운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자의 안목도 중요하겠지만, 골프장이 들어서는 해당 지역의 자연 경관도 아름다워야 한다.

Bluffs 골프장을 해변 쪽에서 바라보면 사막이 펼쳐져 있는 분위기여서 마치 모래 위에 그린을 설계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코스 안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이다. 산속에 있다는 느낌이 날 만큼 우뚝 솟은 나무들로 형성된 우거진 숲, 그리고 낮은 구릉들과 작은 연못도 있다. 그러면서도 산비탈이 해변을 따라 내려와 대부분의 코스들이 바다를 보며 골프를 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그렉 노먼이 이곳을 각별하게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설계자의 천재성으로 가공된 작품이라기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곳에 먼저 존재하고 있다.

물론 전설적 골퍼의 아이디어를 통해 골프의 묘미가 한껏 더해졌을 것이다. 아름다운 그린과 달리 초보 골퍼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코스로 여겨질 수 있다. 대부분의 페어웨이는 넓고 시원시원해 보였지만, 코스 난이도는 한결같이 도전적이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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