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구조조정 로드맵을 완성하지 못한 일부 금융기관은 금년말 까지 베트남중앙은행(SBV)의 마감시한을 맞추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SBV는 2017년 부실채권 정리, 바젤Ⅱ 국제금융기준 충족, 교차소유 정리 등을 골자로 한 2016~20년 금융기관 제도개편안을 시행하기 위한 의결 (1058/QD-TTg)을 공표했다.
부실채권이 많은 일부 금융기관은 지난해 말까지 이를 거의 정리하였으나, 금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또다른 부실채권 발생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으로 인한 부실채권의 증가가 상기 의결 (1058/QD-TTg)에서 정한 목표의 이행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전문가인 껀반륵(BIDV)씨는 부실채권의 증가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의 쩐당피 수석검사역은 “금년 3월부터 부실채무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쩐당피 검사역은 "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부실채무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이행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지시하는 동시에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채권이 증가할 위험이 있지만 금융기관들이 현재까지 잘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6월까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비율이 2% 미만으로 중앙은행에서 정한 목표치인 3%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2012년부터 2020년 3월말까지 각 금융기관들은 1000조VND(434억8000억USD) 이상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바젤Ⅱ 국제은행 표준의 이행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국내 20개 민영은행이 바젤Ⅱ 기준을 적용했는데, 이는 '의결 1058'에서 정한 12-15개 목표를 상회한다.
또한 금융기관간 교차 소유도 철저히 정리됐다. 금융기관간의 직접 교차 소유는 2012년 56건이었으나 현재는 1건만 남기고 모두 정리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시행규칙 01/202/TT/NHN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부실채권 정리가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금년중 부실채권 비율이 목표치 이내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만약 이 정책이 없었다면 부실채권비율은 3%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향후 몇 년간 누적된 부실채권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