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 부족으로 인해 의류 생산 차질
원단 부족으로 인해 의류 생산 차질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11.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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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아직 원단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현지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유럽-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을 포함한 FTA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섬유 및 의류산업은 매년 약 400USD에 달하는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간 100억 미터에 해당하는 원단이 필요하다.

산업무역부는 현지 섬유 및 의류 기업들의 국내 원자재 사용 비율은 40%~4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원단 산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3억 미터이며 이는 국내 수요의 25% 밖에 충족하지 못한다. 현지 기업들은 섬유 및 의류 생산과 수출을 위해 매년 70억 미터가 넘는 원단을 중국, 대만, 한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생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약 130USD에 달하는 원단을 수입했다. 한편 국내에서 생산된 원단은 주로 중저가 의류 생산에 활용되고 있으며 의류 제조 및 수출 기업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무역부 쩐투언아잉(Trần Tuấn Anh) 장관은 국내 면직물을 비롯한 원단 생산 능력과 염색 기술은 섬유 및 의류 산업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섬유염색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염색 기술이나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섬유 생산에 대한 투자 및 패션 디자인 분야의 창업을 꺼리고 있다.

베트남의 섬유 및 의류산업은 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 분야에 핵심을 두고 있다.

현지 섬유 및 의류 기업들은 베트남이 해외 국가와 체결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의 섬유 및 의류 수출의 60%가량은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한 FDI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발효된 유럽-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은 섬유 및 의류산업과 관련된 원산지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지 원단규정을 준수해야 하는데, 이는 의류 제품의 원단을 베트남에서 직조, 마감, 재단, 봉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의 쯔엉반깜(Trương Văn Cẩm) 부회장은 국내 원단 부족 현상으로 인해 자유무역협정의 원산지 규정 준수가 어렵다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기회를 활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원단 생산에 대한 투자는 기금 부족 및 높은 기술비용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수년 동안 섬유 및 의류산업은 수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원단 수입도 함께 증가하는 현상을 겪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는 섬유 및 의류 산업이 80억 미터에 해당하는 원단 생산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약 300USD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무역부 산하 다자무역정책국의 르엉황타이(Lương Hoàng Thái) 국장은 유럽-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의 규정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기업들은 한국에서 원단을 수입할 수 있다. 한국도 유럽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베트남과 한국은 기술적 세부사항을 조율해야 하며 원단의 원산지를 검토하고 확정하는 방안에 대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지 기업들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원단 물량은 전체 수입 비중에서 15.2%에 불과하다.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하는 원단이 한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섬유의류기업 메이텐의 탄득비엣(Thân Đức Việt) 총괄 상무는 현지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이윤 극대화를 위해 자동화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 “기업들은 설비 자동화를 통해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어려운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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