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호치민시에서는 사이공 수도(SAWACO) 산하의 쟈딘(Gia Định) 수자원 공급사가 주최하는 기술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기술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현재 시기에 디지털 혁신은 필수불가결한 핵심 요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쟈딘 수자원공급사의 응웬반당(Nguyễn Văn Đắng) 국장은 “디지털 기술은 행정 방식과 생산 활동을 개선할 수 있다”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더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례로 수자원 공급 산업은 기관 별로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 기업들은 누수를 줄이고 수자원 공급 관리를 개선할 수 있으며 베트남의 모든 도심 가구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지리정보시스템 기술은 고객들이 반복해서 제기하는 질문을 처리하고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가상 도우미를 활용한다. 해당 가상 도우미는 전화로 농부들에게 맹그로브 식물 재배를 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과학자들이 연중 각기 다른 계절에 해당하는 수자원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응웬반당 국장은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기업들은 인적자원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성공은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참여와 결의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업 경영진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이공 수도의 짠꽝민(Trần Quang Minh) 상무는 “디지털 혁신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수자원 공급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상수도 미터기의 설치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이와 함께 노동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수자원 품질 관리 개선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치민시 정보통신국의 보티쭝찐(Võ Thị Trung Trin) 부국장은 “기술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특별 우대 대출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호치민시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과 관련된 전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호치민시는 기술 기반시설과 관련된 산업 및 업계와 더불어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중에는 전력 기업 및 수도 기업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 기업은 공유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고객의 필요를 원활히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치민시는 ‘2025년까지 디지털 경제의 비중을 호치민시 GDP의 25%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미국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2019년에 발표한 보고서는 ‘건설 산업에 디지털 혁신을 도입하면 생산성이 14~15% 높아지고 비용은 4~6% 하락한다’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혁신’에 핵심을 둔 국가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실행할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기술과 새로운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운영 방식을 철저히 개혁하고 기업의 경영 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인간적인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향후 디지털 경제는 베트남 전체 GDP의 2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각기 다른 경제 산업의 최소 10%는 디지털 경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연간 노동 생산성은 8%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5년 뒤 베트남은 정보통신 기술개발지수 분야에서 상위 50개국에 포함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