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불교문화 특집] 제6부
[베트남 불교문화 특집] 제6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3.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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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기 중반부터 5세기의 베트남의 승려
3세기 중반부터 5세기에 많은 승려들이 성공적으로 모자(眸子)와 강승회(康僧會)의 업적을 계승하였다. 일부는 외국인이고 일부는 베트남인으로 이들 모두 불교의 계몽과 전파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1.지강양루(支剛凉婁),도성(道誠),달마제바(達摩提婆)

3세기 중반 대욕지(大辱支)출신의 카라루치란 이름의 승려가 교주와 광주에서 대승경전을 번역하였다. 냥조에 따르면 기원후 255-256년 북기(北期)에 베트남 승려 지강량접(支剛凉接 혹은 支剛凉婁)과 도성(道誠)의 도움을 받아 아주 많은 량의 불경이 번역되었다고 한다. 이 경들 중에는 법화삼매경(法華三昧經:사드하르마판다리카 혹은 Lotus of Good Faith)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유명한 경은 대승에서 매우 중요한 경전 중 하나이다. 오(吳)와 수(隨)왕조 시대에 전부 합쳐 7권의 이 경전이 번역되었는데 지강양루(支剛凉婁)와 도성(道誠)의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경전의 번역과 출판으로 베트남과 중국에 아미타불(아바로키테스바라)의 예배가 급속히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지강양루(支剛凉婁)와 도성(道誠)의 불교 분파는 명상을 통하여 공부하는 대승이었다. 사실상 대승(마하야나)의 진리는 오직 명상을 통하여서만 터득 할 수가 있다. 그것은 논리적인 생각과 언어로 체득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강양루(支剛凉婁)와 도성(道誠)은 3세기에 살았던 인물이고 4세기의 역사에는 이렇다 할 승려의 이름이 없다. 그러나 속고승전(續高僧傳)에 따르면 5세기에 교주에 인도출신의 달마제바(達摩提婆)와 석혜승(釋慧勝) 두 명의 유명한 승려가 있었다. 교주 출신의 석혜승은 선주산사(仙珠山寺)에 주석하였다.

그는 은둔자적 생활과 법화경을 하루에 한번 암송하기를 수년 동안 시종일관하였다. 그는 간소한 옷과 꼭 필요한 생필품만 허용하였다. 그는 외국승려인 달마제바로부터 부처의 법을 배워 매일같이 해가 질 때까지 명상을 계속하였다.

류회(琉會)왕이 팽성(彭城)으로 부터 남해(南海)로 여행하였을 때 승 석지승에 대하여 듣고 중국으로 초청하였다고 한다. 승 석지승은 왕을 따라 중국에 가서 유처사(幽悽寺)에서 살았다. 매우 지혜롭고 능력이 있었지만 고의로 매우 바보스런 언행으로 일관하였다고 전해진다. 오랜 후에야 그곳 사람들은 그가 바보가 아니고 실로 재능이 있는 승려임을 알아 보았다. 그는 절에서 주는 음식을 마다하고 걸식으로 살았다. 서기 487년 영명(英明)5년 종산(鐘山)에 있는 연현(緣顯)으로 그의 주석처를 옮겼다. 그는 평생을 동정(童貞)을 유지하고 그의 맑은 정신과 도덕을 견지하였다. 갑신(甲申)년에 70세로 입적하였다.

우리는 보리달마(菩提達摩)가 서기 520년에 중국에 들어간 것을 알고 있다. 달마제바(達摩提巴)가 5세기 초 교주에 도착하였을 때 혜승(慧勝)을 만났다. 류회(琉會)에게 초빙되어 중국에 가서 나중에 유처사(幽悽寺)에 들어갔다고 한다. 서기 487년 영명(英明)5년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따라서 달마제바(達摩提巴)는 보리달마가 중국에 그의 사명을 이행하기 반세기 이 전에 베트남에 명상을 가르친 것이다.

속고승전에 전하는 혜승 다음으로 계몽적인 베트남 승려로 석도선(釋道禪)이 있다. 교지 태생의 석도선은 일찍이 승려가 되었다. 그는 마치 내리는 백설(白雪)과 같은 품행을 유지하였다. 그의 양친과 이웃은 물론 종교인이건 속인(俗人)이건 진리에 대한 그의 헌신적이고 엄격한 수행에 대하여 무한한 존경심을 가졌다.

선주산사(善珠山寺)주변에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여 행패가 심했는데 도선이 그곳에 살면서부터 모든 호랑이가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당대에 제(齊)나라의 경릉왕(景陵王)이 불교의 연구를 장려하고 수도 금릉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여러 곳에 강당을 건립하였다.

저명한 승려들은 모두 나라의 엘리트로서 백성들로부터 대단한 주목을 받았다. 도선은 선한 불자의 일은 모두 그들의 재량에 맞기고 그들에게 어떻게 진리를 적절한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가를 연구하느라고 밤새도록 골몰하였다.

영명(永明) 1년 그는 수도에 올라와서 종산(鐘山)에 있는 거하사(居夏寺)에서 살았다. 그는 승려에게는 십송율(十誦律:Castra)를 가르치고 일반 백성들에게는 잘 알려진 기본적인 불교경전으로 가르쳤는데 그의 위광(威光)이 나날이 증장하였다.

그는 또한 강설할 때 고요하고 높은 집중력으로 온화함의 사표가 되었다. 도시와 농촌의 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종교에 귀의하고 그의 설법에는 수백인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항상 참석하였다. 도선(道禪)은 번잡한 곳보다 한적한 곳을 좋아 하였다. 그는 의복을 간소하게 입고 질박한 생활을 하였다. 그는 거지나 병자들이 그에게 구걸하면 먹을 것을 내 주었다. 그의 노년에는 외딴 산속에 은거하여 엄격하고 도덕적인 생활을 준수하였다. 대통(大統) 1년 그의 산속 암자에서 70세로 입적하였다.

담홍(曇弘)에 대하여 고승전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황룡(惶龍) 출신의 석담홍(釋曇弘)은 어린 시절에 불문에 귀의하였다. 송(宋) 영소(永疎)치세(420-422)동안 번응(番鷹)남부로 갔다. 그는 처음에 대사(大寺)에 머물렀다가 교지(郊止)의 선산사(仙山寺)에서 지내면서 무량수경과 관음경을 공부하였다. 효건(孝建) 4년(455년)에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소신공양(燒身供養)을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제자들이 마침 그를 구해 냈지만 그의 몸은 이미 절반이 타버렸다. 한 달 동안의 치료 끝에 완전하게 회복되었다.

어느 날 대중이 이웃동네 잔치에 참석하여 절에 한 명도 남지 않은 틈을 이용하여 그는 다시 한 번 소신(燒身)을 시도하였다. 대중들이 그를 구하기 위하여 돌아 왔을 때 그는 이미 죽어 있었으므로 화장(火葬)을 하기 위하여 나무를 더 넣는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불이 완전히 꺼졌을 때 재로부터 살아나 담홍(曇弘)은 누런 가사를 걸치고 누런 사슴을 타고 앉아 있더니 서쪽으로 순식간에 걸어갔다고 한다.

이 놀라운 현상에 놀란 마을 사람들이 모여 그의 재를 수습하여 절에 모시고 예배하였다도 전한다.

2. 이막(李藐)과 도고(道高)와 법명(法明)

도고(道高)와 법명(法明)은 유통(劉統)치세 기간인 서기 420-478년경에 살았다. 도고는 불교 경전 외 ‘차음(借陰)’과 ‘도고법사집(道高法師輯)’이란 2권의 책을 썼다. 차음이란 중국에 더 이상 남아있지 아니한 베트남어에 대하여 설명한 소리를 사용하는 방법을 해설한 것이다.

찬송문(讚宋文)에 따르면 법명은 교주(郊州)태생이었다. 이막(李藐)은 중국황실에서 보낸 특사(特使)였다. 유생(儒生)으로 사회에 있어서 불교의 역할에 대하여 관심이 있었다. 6개의 서신이 이막과 두 승려 사이에 오고갔다.

이막이 물었다.

“불경에서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부처가 능력과 위신(威神)을 가졌다고 하는데 왜 금세(今世)에 현신(現身)하지 않는가? 지금이 부처가 출현할 시점이 아닌가? 만약 그렇지 않으면 앞서 말한 주장은 공허한 것이 아닌가?

도고의 답변이다.

“부처는 세 가지로 자신을 명백하게 나타낸다. 인간의 몸을 통해 나타내거나, 그의 교설(敎說)을 통하여 출현하거나, 또한 계율과 종규(宗規)로 나타난다. 이 현신은 각 시점의 피조물의 행동에 달려있다. 부처를 향한 금세의 감각과 조화에 있다.”

“더불어 더이상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현상이 나타나듯이 우리는 불경을 믿어야한다.”

이막은 묻기를, “공자와 맹자의 문도들이 부처와 불교를 공격하는데 경전과 논쟁만으로 답변을 할 수가 없다. 부처는 무량지혜와 무한자비를 타고 났는데 왜 현신하여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는가?”

도고의 답변은, “우리는 수 많은 현상을 경전에만 의지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이 세상 모든 것이 공자에 달려있다. 부처는 현세뿐만 아니라 다른 세상도 말하고 있고,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말하고 있다. 만약 그가 내세(來世)를 말한다면 무엇이 계속되고 남아 있다는 것인가? 현신은 삼생(三生:과거,현재,미래)에 편만하며 그는 현세에 남아 있다는 말이 된다.

원저자: 명지(明枝), 하문진(河文進), 원재서(阮才書)
역 자: 반명근 VIETASIA LAWFIRM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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