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맥주시장의 치열한 경쟁
베트남 맥주시장의 치열한 경쟁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8.07.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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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맥주 회사들이 반드시 진출하고 싶어하는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다하지만 베트남 시장은 계속 성장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베트남 맥주 시장은 연간 40억 리터를 넘어섰고, 2025년에는 46억 리터, 2035년에는 55억 리터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많은 제품들이 성장을 멈추고 하향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맥주 시장은 연간 5% 이상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이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국내 대기업들도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태국의 재벌기업인 TCC그룹은 사이공맥주(Saigon Beer Alcohol and Beveage Corporation, Sabeco)의 대주주가 된 이후, 다른 맥주회사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독일의 하이네켄도 베트남 맥주회사 지분을 매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맥주회사들이 모두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베트남맥주협회(Viet Nam Beer Alcohol Beverage Association, VBA)의 응웬반비엣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BGI, 산미구엘, 포스터 등은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십여년 전, 떤히엡팟 그룹은 Laser라는 생맥주에 2천만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투자금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그는 말했다.

소비재를 제조하는 대기업인 마산그룹도 화이트라이언이라는 맥주를 생산하지만 실적은 미미하다. 이처럼 베트남에서 맥주 사업은 상당히 어렵다.

메이저 맥주회사들 중에 하이네켄, 사이공맥주, 타이거만 실적이 좋을 뿐 나머지는 만족스런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베트남 맥주시장은 사이공맥주, 하이네켄 및 하노이맥주가 각각 40%, 28%, 그리고 1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한편, 하이네켄, 타이거, 삿포로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맥주시장은 최근 연 7.2%의 성장을 보였다.

일본의 삿포로맥주는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 신규 진입하여 최근 생산능력을 4배로 늘렸다. 이로써 연간 2억 리터 생산이 가능해 졌다.

화이트라이언은 메콩델타 지역에 신규 공장을 물색중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베트남 맥주시장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남아 많은 회사들이 진입하겠지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제품 다양화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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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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