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시내버스, 어디까지 타봤니?
호치민시 시내버스, 어디까지 타봤니?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9.02.19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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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시내버스는 생각보다 장점이 많은 교통수단이다. 총 152개의 노선을 갖춰 호치민시 대부분의 관광지에 접근할 수 있다.

베트남을 방문하거나 살고 있는 많은 한국인들은 베트남어에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공유차량 서비스나 택시를 주로 이용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량도 최신 버스로 대거 교체됐고, 이용 방법도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버스 요금은 거리와 종류에 따라 3000~1만 VND 사이로 매우 저렴하다. 행선지에 따라 동선을 꼼꼼히 체크한 뒤 탑승한다면 버스야말로 호치민시에서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아닐 수 없다.

버스 이용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는 바로 구글맵이다. 출발지과 도착지의 위치를 표시한 후 경로 안내를 버스로 선택하면 된다. 정류장 위치 및 소요 시간과 배차 간격까지 나온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이용해 보니 배차 간격과 소요 시간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버스를 처음 타보는 초보 이용자라면 정류장 찾기부터 실제 버스를 타는 일까지 어려움 투성이다. 정류장에 있어도 태워주지 않고 그냥 통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 적극적으로 손을 흔들거나 타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구글맵에서 알려준 시간보다 이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도 많다. 초행길이라면 주변을 잘 살펴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거 한국의 버스 안내양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버스 직원이 안내를 해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버스도 있다. 기사한테 내려야 하는 정류장을 알려줘야 하차가 가능하다.

구글맵의 대안으로 ‘버스맵(Bus Map)’이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앱스토어에서 ‘Hochiminh Bus’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호치민시 교통부가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이용자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호치민시에 3년째 거주 중인 교민 최승현 씨는 “광고가 많아서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버스 정보와 배차 시간 등이 구글맵에 비해 정확해 자주 애용한다”고 말했다. 호치민시 시내버스 노선과 버스 정류소 및 실시간 도착정보, 길 찾기 등을 베트남어와 영어 버전으로 제공하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폰에서 모두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손꼽히는 호치민시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낮은 수준이다. 2020년 호치민시 최초의 지하철 1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다수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3000여 대의 시내버스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버스 노선은 벤탄역(Ben Thanh), 초론역(Cho Lon), 미엔동(Mien Dong) 등에 터미널을 두고 있다.

 

주요 버스 노선 참고하세요! 

 

#147(초론역-떤선녓) #152(트렁손주민-떤선녓) : 이 두 노선은 떤선녓 국제공항에 정차하며, 도심까지 쉽게 갈 수 있다. 147번 버스는 초론역으로, 152번 버스는 벤탄역으로 향한다.

 

#11(벤탄 – 담센파크): 11번 버스는 벤탄역에서 출발해 호찌민시의 유명 테마파크 중 하나인 담센문화공원으로 향한다. 이용료는 3000VND이며 종점까지 40분 정도 소요된다.

 

#30(탄후룽시장-수오이톈리조트): 이 노선은 시내 중심부를 지나 북동쪽으로 향한다. 수오이톈 리조트나 흥사 등 관광지를 거치며 보띠사우(VoTi Sau), 팜응옥텍(Pham Ngoc Tach) 정류장 등에도 선다.

 

#19(사이공-트렁린-국립대): 이 노선은 벤탄시장에서 출발해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를 지난다. 그리고 1A 고속도로를 통해 국립대학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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