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백신 여권 도입의 걸림돌
베트남 백신 여권 도입의 걸림돌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1.04.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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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예방의학 총괄국의 당꽝탄(Đặng Quang Tấn) 사무총장은 베트남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백신 여권을 아직 도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중에서 3가지 주요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첫째로 당꽝탄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심각한 감염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이라며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 대한 여행 권고 사항은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둘째로 각 국가들은 다양한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중에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스푸트니크V, 시노벡 등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이들 백신의 효과는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어떤 백신을 접종한 국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꽝탄 사무총장은 셋째 및 넷째 이유로 집단 면역을 얼마나 달성했느냐에 따라 백신 여권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베트남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부분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의 백신 접종률은 매우 낮다. 베트남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면역 수준도 낮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베트남에서 해외 입국자들의 관리가 허술해 진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베트남 지역사회에서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될 위험이 존재한다.

지난달 25일 베트남 전국 백신 확대 프로그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 수는 199000명을 기록했다. 이중 대부분은 최전방 근로자들과 의료진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0~70만 명에 달하며 사망 건수도 1000~2000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한 달가량이 넘는 기간 동안 베트남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복잡한 확산세를 드러내고 있다. 일부 이웃 국가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임을 가진 이후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보건부는 정식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격리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안한 바 있다. 보건부의 해당 제안은 보건부 내 상위 관료 및 베트남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국가운영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당꽝탄 사무총장은 베트남은 일부 관광지와 골프장에서 백신 여권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여권이란 백신 제조사 및 국가 관리당국이 권고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증명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 백신 여권에 대해 권고하지 않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만이 제한된 수준 하에서 백신 여권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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