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의 ‘한류’를 이끄는 우보현 작가
영어교육의 ‘한류’를 이끄는 우보현 작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4.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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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보현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 영어 학습서를 출간해 영어 교육의 ‘한류’를 주도한 인물이다.

우보현 작가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베트남에서도 그의 명성은 자자하다. 그가 전파하고 있는 영어 교육법은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베한타임즈와 인터뷰를 가진 우 작가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베트남인들의 의지는 대단하다. 그 모습에서 베트남 영어교육 사업의 가능성을 봤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시아 모든 나라에 내 책을 내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2001년 MBC 선정도서 <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를 쓴 그는 작가라는 호칭에 익숙하다. 이후 다수의 영어 학습서를 내며 영어 전문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지상파 방송국으로부터 영어 달인으로 소개됐고, EBS에서는 그의 영어 비법이 특집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시네마 잉글리시>, <보보생생영어 컬렉션>,<보보의 영어 토크박스>, <매직잉글리시>, <우보현의 Epic 잉글리시> 등 수 많은 저서를 냈으며, 그의 책들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출판 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그의 책은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출판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지만 그는 앨리트 코스와 거리가 먼 젊은 시절을 보냈다. 야간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생계를 위해 트럭을 몰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모친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영어 공부에 매진했고, 토플 고득점을 받아 국내 첫 고졸 국비장학생에 선정됐다. 결국 미국 워싱턴대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인기 작가로 드라마틱한 인생역전을 이뤘다.

2012년부터 베트남 호치민에 정착한 우 작가는 이곳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그는 외국인작가로는 전무후무한 6권의 책을 베스트샐러에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련도 있었다. 다수의 베스트샐러를 냈음에도 출판사로부터 수십억원의 인세를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이다. 인세 규모가 커지자 출판사는 온갖 핑계로 인세 지불을 미뤘고 급기야는 신변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우 작가는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가 받아야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너무 억울하고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소식이 베트남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해당 출판사는 출판협회로부터 영업 금지 처분을 당했고 한국 정부도 우 작가 돕기에 나섰다. 우 작가는 “내 사정을 알게 된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에 공문을 보내 저작권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출판사와 인세 지급과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를 통해 우 작가는 베트남에서 직접 출판사를 설립해 자신의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이미 베트남을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의 출판사 관계자들이 우보현 출판사에 제휴를 요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베트남 20만 한국 교민들을 위한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베한타임즈를 통해 영어교육 관련 칼럼을 연재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한국인들을 위한 실용영어 강좌도 연다는 구상이다.

우 작가는 “베트남에 와서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많은 한국인들을 보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교육을 통해 교민들의 정착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베한타임즈=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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