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편의점 증가
베트남의 편의점 증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10.08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료품유통연구소 (IGD) 는 국제 식료품 시장 조사결과를 통해 2021 년까지 4 년간 가장 빠르게 편의점 점포 수가 증가할 국가는 베트남이 되리라 전망했다 . 베트남 편의점의 연간 평균 증가율이 37.4% 에 이르며 필리핀 (24.2%) 과 인도네시아 (15.8%) 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

동남아 3 개 국가에서 편의점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경제전망 , 중요한 1 인당 GDP 증가 ,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의 유입 ,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습관 등이 주요 요인이다 . 이로 인해 유통채널이 전통시장에서 현대식 시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다른 유통채널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

특히 , 베트남은 35 세 이하의 인구가 57% 에 달하며 이러한 젊은 소비자들은 쇼핑하며 놀고 쉬는 장소로 편의점을 선호하고 있다 . 편의점 점포는 시원한 에어컨을 제공하고 , 인터넷의 보급률이 높기에 점포 대부분에서는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 또한 , 간편 식품을 먹을 수 있는 편안한 좌석도 갖추고 있다 .

사업자에게는 편의점 사업을 하기 쉬운 배경이 있다 . 프랜차이즈 규정에 따르면 500 (ENT)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소형 유통만인 편의점은 점포를 비교적 쉽게 개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베트남에는 11 개의 편의점 브랜드가 활동하고 있다 . 1000 여 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한 Vinmart+ 에 이어 Shop&Go, Circle K, B’s mart, Family mart 등도 100 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

식품 전문점인 Satrafoods 도 점포의 수를 늘리고 있다 . 대형 할인점들도 편의점을 늘려가고 있다 . 일본 최대의 유통업체 AEON Ministop, Saigon Co.op 는 새롭게 Co.op Smile, Big C Big C express 를 개설하여 편의점 수를 늘려가고 있다 .

베트남 소비자들은 대용량 포장 상품보다는 소용량 상품을 선호하며 운송수단이 오토바이로 슈퍼마켓에서 다량의 상품을 구입하기에는 불편하므로 , 고객 대부분이 소량의 상품을 집 근처에서 자주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은 주변의 재래식 점포 및 대형 할인점보다는 다소 높지만 , 격차가 크지 않으며 다양한 일용소비재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점도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즐겨 찾는 요인이다 .

편의점에서 담배 , 식품 및 음료 등을 주로 판매하는 것은 재래식 식료품 점포와 유사하다 . 맥주 , 아이스크림 등의 음료는 냉장고에 보관되며 간편한 냉동식품을 전자레인지로 신속하게 데워서 제공하는 점 등이 재래식 점포보다 편리하다 .

베트남의 햄버거라고 불리는 저렴한 반미 빵도 즉석에서 조리해 주며 샌드위치 및 삼각김밥의 판매량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도시락이 기존의 소규모 영세상인들이 만들어 주는 서민용 밥을 대체해 가고 있다 .

세계에서 남성이 가장 많은 알코올을 마시는 국가는 베트남이다 . 시원한 맥주와 함께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땅콩 옆에는 김스낵 , 감자칩 및 조미 오징어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며 매대 면적을 늘려가고 있다 .

저렴한 봉지라면 대신 간편하게 뜨거운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의 판매가 편의점에서 증가하면서 건강에 좋은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라면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 아직은 대다수가 쌀국수 , 빵을 아침 식사로 대신하지만 , 물을 부어 먹는 죽이나 우유와 함께하는 시리얼 등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

깨끗한 시설에 잘 정돈된 진열대는 상품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게 만든다 . POS 시스템으로 고객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 지향형 상품들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 바빠지는 생활 속에서 편리함을 선호하는 대도시의 젊은 고객들이 편의점의 주요고객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편의점은 호치민시 , 하노이 등 대도시 중심에서 인근의 도시 및 5 개 직할시로 점차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 10 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재래식 점포에 비하면 3000 개 이하인 편의점의 수가 아직은 미미한 편이지만 화장품 , 유아용품 , 식품점 등 전문화되어 가는 현대식 소형 점포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베트남 소비자의 유행을 선도하는 소형 점포의 증가는 상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 단순히 가성비를 추구하는 대신 , 좀 더 편리하게 건강에 좋고 자연 친화적인 상품을 살 수 있는 길을 요구하고 있다 . 이제는 소비자도 상품의 디자인을 고려하고 품질인증은 받았는지 등 상품 선택의 이유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이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필수고 기본이다 .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