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방역 초점은 외국인 관리감독 강화
베트남 방역 초점은 외국인 관리감독 강화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5.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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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입국 제한 잇따라...교민 행동거지 각별히 주의해야

최근 베트남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시작은 외국인들로부터 비롯됐다. 지난 4월말 인도와 중국에서 온 전문가들이 베트남 입국 후 14일간의 격리를 마친 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감염이 시작됐다. 특히 이들이 퍼뜨린 바이러스는 종전보다 감염률이 높은 인도발 그리고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로 알려지면서 베트남의 코로나19 방역은 큰 고비를 맞이하게 됐다.

이에따라 베트남 정부는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크게 강화시켰다. 가장 먼저 해외입국자의 격리기간을 시설격리 3주+자가격리 1주로 늘렸다. 격리기간 코로나 검사도 2회에서 4회 실시된다. 사실상 한 달 동안 이동이 금지되는 조치로, 베트남 입국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경 지역 밀입국자들에 대한 단속도 다시 강화됐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라오스와 국경을 필수적인 교류를 제외하고 전면 봉쇄했다. 베트남이 국경을 막은 것은 지난 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총리실 승인으로 이루어졌던 특별입국도 무기한 중단된 상태이며 각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개별 승인 입국도 거부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호치민한인회 관계자는 “언제쯤 특별입국이 재개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한국에 다녀와야하는 교민들이다. 호찌민시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강모씨는 “1년에 두 번씩 검진을 위해 한국에 가야하는데 베트남 입국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난처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대학 입시차 6월에 한국에 나가야 하는 학생들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만에하나 9월까지도 베트남 입국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출석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찌민시한국국제학교 관계자는 “만약 8월말~9월초 특별입국이 지연되면 학교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미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밀입국자 단속도 병행 중이다. 베트남 공안당국은 지난 9일 적법한 비자 없이 베트남에 머물고 있던 중국인 수십명을 추방했다. 해당 조치의 일환으로 불심검문과 자택검문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노이의 한인밀집지역인 미딩(My Dinh)에서도 공안들이 자택을 방문해 거주증 등을 체크하고 있다. 늦은 밤 귀가하다가 공안의 불심검문을 받았다는 교민 증언도 나오고 있다. 당국의 방역 조치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해 4월과 흡사한 분위기다.

베트남의 코로나 규정 따라야

외국인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교민들도 행동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8일 한국인 20대 주재원 4명이 하이퐁의 한 가라오케에 갔다가 공안에 적발된 추방까지 된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들은 가라오케에서 일명 ‘해피벌룬’이라 불리는 이산화질소 풍선도 흡입했다고 한다. 가라오케는 비필수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이 가라오케는 셔터를 반쯤 내리고 불법으로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찌민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위반한 외국인에 대한 추방은 최근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교민 모두가 규정을 철저하게 따르고, 행동거지에 신경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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